UNIST가 ‘2018 THE 세계 대학 순위(이하 THE 순위)’에서 국내 5위 대학에 올랐다. 5대 평가지표 중 논문 피인용도에서는 국내 1위(세계 45위)를 차지했다. 연구 질적 수준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다시금 인정받았다.
지난 9월 6일 공식 발표된 THE 순위에서 UNIST는 서울대, KAIST, 성균관대, 포스텍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세계 순위는 연세대, 고려대와 같은 구간인 201~205위급에 포함됐다. UNIST가 올해 처음 THE 평가에 참여하면서 국내 대학 순위의 지형이 크게 바꾼 모양새다. ([매일경제] 성균관대 ‘국내 톱3’ 첫 진입…논문 두각 UNIST 단숨에 5위)
UNIST는 5대 평가지표에서 총 50.1점을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교육여건 22.9점, 연구실적 30.7점, 논문 피인용도 95.9, 산학협력 수입 66점, 국제화 47.9점을 받았다. 특히 논문 피인용도 점수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정무영 총장은 “개교 초부터 최고 수준의 연구자를 데려와 학교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교원 평가 시 논문의 양보다는 논문의 품질(상위 7% 저널)을 평가 기준으로 채택하고 연구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높은 점수의 비결을 밝혔다.
실제로 UNIST는 좋은 연구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지원본부(UCRF)를 설립하고, 최첨단 연구기자재 구입, 전문인력 운영으로 적극적인 연구 지원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한편 이번 순위는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2004년부터 매년 발표되는 권위 있는 세계대학평가다. 2009년까지는 QS 세계 대학 순위와 공동으로 진행했으나 2010년부터 분리됐다. THE 순위에서는 평판도 비중이 전체 33%로 QS 순위(50%)보다 낮게 조정돼 평가 결과가 다소 차이가 있다.
THE 순위는 5대 평가지표별로 총점 반영 비율이 다르다. 교육여건과 연구실적, 논문 피인용도는 각각 30%씩 반영하는데 지표별 세부항목이 따로 있다. 나머지 10%는 국제화(7.5%)와 산업체 수입(2.5%)로 채운다.
교육여건 부분은 졸업생 평판도가 15%를, 연구 실적 부분은 학계 평판도가 18%를 구성하는 중요한 지표다. 두 부분의 평판도를 합쳐 33%이기 때문에 역사가 짧은 대학이 아주 높은 순위에 오르기는 힘든 실정이다.
UNIST가 강점을 보인 논문 피인용도는 세계적인 의료·과학 분야 전문 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의 연구성과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한다. 올해 결과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발표된 논문을 대상으로 피인용수를 이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