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UNIST 캠퍼스는 나날이 새롭습니다. 계절이 바뀌며 자연이 입혀주는 색깔도 달라지고, 조금씩 지어지고 있는 건물들의 모습도 변하는 중이니까요. 그 현장을 시시때때로 카메라에 담고 기록해 여러분께 공개하려고 합니다. [포토 에세이]라는 대문으로 소개될 캠퍼스 장면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4월은 벚꽃의 계절입니다. 제주부터 서울까지 벚꽃 피는 시기를 쫓아 나들이를 떠날 만큼 벚꽃길이 아름다운 장소도 많습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UNIST 벚꽃도 미모로는 어디 빠지지 않습니다. 2009년 개교 때만 해도 맨송맨송하던 어린 벚나무들이 제법 둥치를 가진 나무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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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관 앞을 장식하고 있는 벚나무도 UNIST와 함께 나이를 먹고 제법 우람해졌습니다. | 사진: 김경채
가막못을 빙 둘러선 공학관 옆에 벚꽃이 만개했던 날, 카메라 렌즈에 담긴 캠퍼스는 봄 축제가 열린 듯 화사했습니다. 파란 하늘이 비치는 쨍한 유리창 아래에 팝콘처럼 아기자기한 꽃망울이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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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새하얀 구름이, 땅에는 밝은 분홍빛의 벚꽃이 수놓은 장면입니다. 누구라도 낭만에 빠져들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 사진: 김경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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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든 액자 속에 들어선 공학관 건물들은 이전과 같되 꼭 같지는 않습니다. 연구의 꽃도 벚꽃처럼 화사하게 피어났으리라 믿습니다. | 사진: 김경채
줄지어 선 벚나무 사이로 가막못이 보입니다. 맑고 고요한 물가만 봐도 기분이 좋은데, 흩날리는 꽃잎까지 더하니 제대로 봄 기운을 맛본 것 같습니다. 때마침 분수까지 뿜어져 나와 청량감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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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막못을 바라보는 데크에도 꽃장식이 내려왔습니다. 멀리 보이는 기숙사와 학술정보관까지 한 폭의 그림처럼 들어서 있습니다.| 사진: 김경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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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햇살이 내려 앉은 가막못, 벚꽃, 그리고 UNIST 캠퍼스. 계절이 지나는 게 아쉬울 정도로 찬란한 풍경입니다. | 사진: 김경채
계절이 달라지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봄이 시작되나 싶더니 어느새 초여름입니다. 아직 4월도 다 지나지 않았는데 벚꽃이 져버린 게 아쉬워 다시 사진을 꺼냈습니다. 시간은 또 빠르게 흘러서 내년 봄에 다시 ‘벚꽃 찬란한 UNIST’를 보게 되겠지요? 그때까지 아쉬울 때마다 우리 캠퍼스의 봄을 꺼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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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관과 가막못 사이에 놓인 벚꽃길을 걸어서 여름으로 갑니다. 1년 뒤 다시 만나는 시간까지 더 많이 여물어 있기를, 우리 모두에게 건투를 빕니다. | 사진: 김경채
봄, 벚꽃, 가막못, 청춘, 그리고 최초에 도전하는 UNIST! 아름다움이 가득한 단어들과 함께 ‘김 작가의 벚꽃 엔딩’을 마칩니다. 그의 발길이 닿는 공간과 그의 시선이 머무는 시간, 포토 에세이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